비트코인(BTC)이 9만 달러 아래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모습은 긍정적인 전망을 암시합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보다 뜨겁게 나온다면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현재 우려되는 점은 주요 스테이블코인의 공급이 정체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Glassnode의 데이터에 따르면, 시가 총액 기준 상위 4개 스테이블코인(USDT, USDC, BUSD, DAI)의 공급이 약 1,890억 달러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30일 동안의 순 변화가 겨우 0.37%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와 같은 외부 기준에 고정된 가치를 지닌 암호화폐로, 암호화폐 구매를 위한 자금 조달에 널리 사용되며 2022년 하락장에서 안전 자산 역할을 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신규 유동성의 감소는, 특히 오는 수요일에 발표될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CPI) 발표를 두고 약세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동안 발생했던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증가와는 상반된 모습입니다. Glassnode는 "2024년 늦가을 랠리를 위해 더 작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거의 두 배의 자본 유입이 필요했다는 사실은 이후 감소한 투기 수요와 유동성에 의해 차가운 반응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수요일에 발표될 데이터는 12월 소비자 물가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11월의 상승폭과 일치합니다. 시계열 기준으로는 2.9%의 상승률이 예상되는데, 이는 11월의 2.75%에서 증가한 수치입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지표는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연간 기준으로는 3.3%의 상승이 기대됩니다.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 물가 수치가 나오면,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속도가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우려는 지난 금요일 발표된 고용 지표의 놀라운 개선에 의해 더욱 고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월요일에 9만 달러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의 감소는 암호화폐 구매를 위한 자금으로 평가받는 '드라이 파우더'가 줄어드는 상황과 맞물려 있습니다. 지난해 11월과 12월의 273억 달러에 달하는 유입량은 비트코인이 7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를 넘는 상승세를 타는데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 첫 분기 동안은 오히려 146억 달러에 그쳐 주가가 70% 가까이 치솟는 상황에서 적은 유입량만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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